내 마음은 고요하다. 내 몸은 심장이 압박붕대를 메어놓은 것처럼 쪼여든다. 해발 2000m에 도시를 여행하면 이렇게 심장은 압력을 크게 받는다. 소화가 잘 안되며, 산소가 부족해서 피가 몸안에 다른 곳으로 일하게 된다.
나는 자유롭다. 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덩어리 처럼 지루하다. 재즈 음악은 귓가를 간지럽히고 스타벅스 디자인들은 나를 왠지 모를 안정감을 더한다. 넓은 창너머로 중정처럼 꾸며진 싱그런 고목들과 파르라하고 무성한 초록잎들이 눈을 씻어준다.
한가로운 오후 2시, 이곳은 창너머 바람에 살짝살짝 흔드는 나뭇잎 춤사위처럼 고요하다.
내 나이 54세, 뜻한 바가 이루어진 복 많은 사내.
시간을 아끼고 싶지만, 그럴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고싶은 배움들은 여전하고, 지구라는 행성을 이리저리 헤메는 것이 즐거운 호기심 많은 사람인 것이다. 운이 좋고 겁이 많으며, 지혜로움을 사랑하고, 비밀을 알고 싶은 존재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언가 지혜로운 힘을 미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쓴다.
2026.4.17 리장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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