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다는 것이 우주안에서 유일한 존재로서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다. 초등학교 시절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환경들로 가득차 있어서 가족들이 사라질까 두려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주문을 외면서 다녔다. 학교가는 길에서 가로수가 짝수로 끝나기를, 누군가와 부딪히면 꼭 한번 더 누군가와 일부러 부딪혀야 마음이 편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세상이 곧 끝날 것이라 믿는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들속에서 현실을 외면하는 합리화를 믿음이라 생각했었다. 이십대에서 오십대까지는 온통 본능에 따른 육체적인 즐거움에 몰두하며 지냈다. 내 나이 55세. 지금은 살아있다는 것이 우주안에서 벌어지는 조화, 원자들이 상호작용하는 배열과 집합일 뿐이라는 과학적 사실들에 마음을 쏟고 있다. 지구위에서 살아왔던 수많은 현자들이 깊은 사고와 경험, 연구 등을 읽어가면서 어렴풋이 그들이 세상을 통해 배웠고 깨달았던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한 사람이 알아낼 수 있는 지혜들은 겨우 백년을 넘기 어렵다. 겹겹이 쌓아오면서 사고와 경험들로 시간을 이어오면서 사고와 지혜를 더해오는 과정을 더 가까이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기까지 하다. 살아간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에서 만들어온 온갖 원인들속에서 미래에 펼쳐질 결과들로 진행하는 것이다. 오늘 이 순간 나에게 일어나고 일으키는 행위, 감정들이 우주안 모든 존재들, 시공간이 짓는 자연법칙을 따라서 조화를 이루어 간다.
인간은 서기 2500년 쯤에는 국경, 인종들이 하나가 되는 통합을 이루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인간이 가지는 의식수준이 동물적인 본능안에만 갖히지 않는 새로운 진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300백년 이상이 걸리겠지만, 지구상에 사는 우리 호모사피엔스는 결국 마음과 자연법칙을 따라 진화해갈 것이 분명하다. 미래연대기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서는 서기 3000년, 지금부터 1000년 이후에 지구상에 살아가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하나로 통합된 지구연합국가, 철저한 인구통제적 시스템, 노동이 없는 완전한 자유시민, 모든 의식주가 완전 해결되고, 원하는 모든 일을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완전한 이상국가이다. 지금부터 1000년이 불행없는 과정이면 좋겠다. 그러나 그 책에서는 끔찍한 전쟁을 겪는 것을 묘사한다. 수많은 인간들이 지구위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단일 연합국가가 탄생한다. 그리고 인간의식이 한단계 진화해서 호모 옥시덴탈 노부스로 내면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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