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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장, 돌길을 걷다.

리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나시족의영혼이 깃든 도시라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통치자 목씨 가문이 성벽을 쌓으면 목(나무)자가 곤(가둘)자가 되어 가문이 쇠락할 것으로 우려해 고성에는 성벽이 없다. 그 바람에 도시는 물길을 따라 자유롭게 확장했다. 리장은 위난 티베트 인도를 잇는 거점으로 마방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물자를 교환하던 풍습이 남아 활기찬 시장문화가 형성되었다. 또한 상형문자인 '동파문;을 사용하고 여성들이 경제권과 가권을 가지고 있는 모계 시회 전통이 남아있다.

 

리장 고성(대연고성)은 미로처럼 얽혀 골목과 집집마다 수로가 흐르는 동양의 베네치아로 불린다. 그리고 옥룡설산은 1년 내내 눈이 덮여 있고 5,596m의 거대한 산이다. 람월곡 수허고진은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다.

 

고성안에 자리잡은 숙소는 중정으로 지어진 고택이다. 오래된 나무들이 뜰안에서 몸집을 키워 집 내부를 푸르름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만으로 마음이 정정해진다. 이 곳 중국인들은 한국사람들에 대해 호의적인 것 같다. 나이가 든 노인들일 수록 더 친근하게 다가선다. 아직 일부에서는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미치지 못한듯 힘든 삶에 흔적들이 베어든 얼굴들이 허다하다.

 

세계여행을 시작한지 한달 보름남짓이다. 지금 내가 경험하는 느낌들이  20대 전후처럼 또렷한 감각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마치 안개가 내려앉은 듯이 맑은 감각이 아니다 보니 자꾸만 익숙한 느낌들로 받아들인다. 여행을 하면서도 시간을 허투로 보내고 싶지않고 뇌신경을 활성화 시키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그 동안 살아오면서 포기하지 않았던 덕에 경제적인 재원을 만들 수 있는 투자실력이 완성되고 있고, 삶에 대한 깊은 지혜를 탐구하고 싶은 탓에 조금 더 전문적인 배움을 잇고 싶다. 그리고 어학에 대한 관심도 날마다 나를 욕망하게 하고 모든 이에게 다정함을 베풀고 싶다.

 

나는 지구위에 현존하는 호모사피엔스들이 진화해 가는 방향을 알 것 같다. 이성, 도덕, 감성 등을 계속해서 진화시키면서 결국에 이르러게 되는 그 지점은 이 우주와 하나됨을 얻는 진리일 것이다. 하나 된다는 것은 어미가 자식을 사랑하는 감정을 모든이가 모든이를 사랑하는 것으로 얻게 될 것이다. 서로를 가르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그 길을 따라 갈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다.

 

내가 그 여정에 도움이 되는 존재이길 바란다. 가급적이면 살아 있는 동안 보탬이 되는 길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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