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는 중국 당,송의 지배를 받지 않는 독립국가였다. 남서 실크로드 차와 말을 교역하던 차마고도의 심장이었다. 다리 주인은 바이족이며, 그들 스스로 하얗고 깨끗하다 여기며 흰색을 숭상한다. 여기는 해발 4000미터 창산과 바다처럼 넓은 얼하이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창산에 올라 옥대운유로를 따라 걷다 보면, 드넓은 얼하이 호수가 한눈에 내려 보인다. 산봉우리에 구름이 걸려 넘어가지 못하고 뭉게구름들이 살포시 걸려 있다. 봄바람은 진달래꽃을 피우고 바람은 몸안에 향기를 불어 넣는다.
얼하이 호수가를 자전거로 찬찬히 가다보면 모퉁이 마다 예쁜 찻집과 숙소들이 발걸움을 세우게 한다. 얼하이 호수는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 신기루 마냥 때론 삭막한 고목을 물속에 세워두고, 다른 곳에서는 잎이 무성한 나무들로 그늘을 만들어 놓고, 또 다른 곳에는 제방을 놓아서 걸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애틋함을 선사한다.
고성에서는 전통가옥들 사이로 중국에 제일 예쁘고 멋진 젊은이들이 이곳 저곳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며 고대 도시속을 거니는 현대인들 마냥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다. 모든 것이 아주 평화롭고 바람은 시원하며 마음은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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